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으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0.3% 상승)를 크게 밑돌았고,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 역시 예상을 한참 밑돌면서 고용 부진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난해 고용 통계가 대규모로 하향 수정되면서 91만 개 일자리가 사라진 것도 충격을 더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습니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컷’ 가능성도 7~8%로 제시됐습니다.


▲트럼프의 강한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플레이션은 없다(No Inflation)”는 메시지를 직접 발신했습니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재앙”이라고 비난하며 “지금 당장 대폭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번 PPI 하락을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위한 레드카펫’에 비유하며, 최근 고용 지표 부진과 맞물려 연준이 보다 과감한 비둘기파적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내 잇따른 인하 가능성

이번 9월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10월·12월에도 추가 인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인선을 초고속으로 밀어붙이는 점도 변수입니다.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상원 인준 절차를 신속히 통과하면서 이번 FOMC에 바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법원 판결로 복귀가 확정된 리사 쿡 이사 역시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친트럼프·반트럼프 진영 간 대립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 정리하면, 고용 둔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명확한 근거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정치적 무기로 활용해 연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FOMC는 단순한 통화정책 회의를 넘어 정치적 전선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