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산업계가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이 사업에 최대 5,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기업·연구기관·학계 등 1,000여 곳이 참여하는 AX 얼라이언스 발족을 발표했다. 협의체는 총 10개 분과로 구성되며,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AI 팩토리 등이 대표 분야다. 업종별 대표 제조기업과 AI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부품·소재 업체까지 동참해 맞춤형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정부는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수요 맞춤형 R&D 예산, 펀드, 인프라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AI 팩토리 분과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 보급과 제조 특화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대한항공 등 주요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제조 서비스 분과는 AI 활용률 70% 달성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AI 기업 경쟁력이 부족해 기업 간 협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연구기관 역시 한국의 AI 산업활동 수준이 여전히 낮다며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산업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AI 산업활동 수준은 미국의 약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AI 인재 양성, 활용도 제고를 위한 종합적 대책이 절실함을 보여준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번 협의체 출범을 통해 제조업 전반에 AI를 확산시키고, 2030년까지 100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