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금융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는 저축은행에서 자동차담보대출(자담대)이 급증하고 있다. 저축은행 전체 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자담대 잔액은 1년 사이 40% 넘게 불어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8개 저축은행의 자담대 잔액은 2조 3,7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6,636억 원)보다 42.5% 늘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1년 만에 대출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일부 은행은 신규 자담대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저신용자들이 신용대출 길이 막히자 자담대로 몰린 것과 정부의 ‘6·27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 수요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한다. 다만, 경기 침체 속에서 서민들이 ‘차까지 담보로 잡히는’ 상황은 금융 취약계층의 부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