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순익 30% 급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본업에서의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기업대출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손보업계의 보험 순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손보사는 대출 영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대출채권 1년 새 6조 원 이상 증가
5대 손보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2024년 상반기 66조6천억 원 수준에서, 2025년 상반기 72조9천억 원으로 1년 만에 6조3천억 원(9.4%) 늘었습니다.
·삼성화재: +1조5천억 원
·DB손보: +3조5천억 원
·KB손보: 6조2,618억 원 → 7조8,852억 원 (증가율 25%)
증가분의 대부분은 기업여신으로, 삼성화재는 1조1천억 원 이상, DB손보는 4조 원 가까이 기업대출을 늘렸습니다.
🏦 은행 대신 ‘틈새 시장’ 공략
은행권이 건전성 규제와 CET1(보통주자본비율) 관리 부담으로 기업대출 확대에 소극적인 상황이 손보사에 기회가 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생산적 금융을 주문하고 있으나, 은행들은 위험가중치가 높은 기업여신을 꺼리는 구조입니다.
반면 손보사들은 상대적으로 자본 여력이 넉넉합니다.
·삼성화재 지급여력비율(K-ICS): 274.5%
·DB손보: 213.3%
·KB손보: 191.4%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기업대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방증입니다.
⚠️ 보험업 본업 악화의 그림자
손보사들이 본업인 보험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무해지·저해지 상품 확산: 보장성은 강화됐지만 보험금 청구가 본격화되면서 손해율 증가.
간병인 보험, 일당 보장 확대: 고령화 사회의 수요 대응이었으나, 장기적으로는 부담 요인.
자동차보험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시장 점유율 경쟁 탓에 손해율이 악화.
이처럼 수익 구조가 흔들리자, 손보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대출 영업에 뛰어드는 모습입니다.
🔮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은행 공백을 메우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보험업의 본질적 수익성 약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업대출 확대 과정에서 경기 둔화와 맞물릴 경우, 부실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