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대규모 에너지 협력을 통해 전략적 결속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9월 2일 정상회담에서 천연가스 공급 확대 및 신규 가스관 건설에 합의하며 공동 보조를 맞췄습니다.

▲초대형 가스 협력 합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20여 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으며, 특히 에너지 부문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기존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공급량을 **연 380억㎥ → 440억㎥**로 확대

2027년 가동 예정인 ‘극동 가스관’ 수송량을 **연 100억㎥ → 120억㎥**로 증설

신규 프로젝트인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은 몽골을 경유해 중국에 연간 500억㎥ 공급 예정

러시아 측은 “가격은 유럽보다 낮게 책정될 것”이라며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러시아의 ‘출구’, 중국의 ‘안정망’

서방 제재로 유럽 시장을 잃은 러시아에게 중국은 사실상 최대 에너지 수요처입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가스를 확보할 수 있어 윈윈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러시아에는 수출 다변화의 생명줄, 중국에는 에너지 안보 강화 카드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우크라이나 이슈도 논의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논의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향후 안전보장 협상에 중국이 보증국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입니다.

크렘린궁 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회담 결과를 시 주석에게 공유했으며, 향후 러·미 외교 협의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평화유지군 우크라이나 파병설”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망

‘시베리아의 힘2’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 향후 30년간 안정적인 가스 공급 체제가 구축됩니다. 이는 동북아 에너지 지형뿐 아니라 미·중·러 3각 관계에도 장기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