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핵융합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차세대 에너지 확보에 나섰다.
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글로벌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엔비디아, CFS에 대규모 투자

엔비디아의 벤처투자 부문 엔벤처스(NVentures)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CFS)에 참여했다.

CFS는 최근 8억6300만 달러(약 11조 원)를 유치

자금은 SPARC 핵융합 데모 장치 완성과 상업용 발전소 ARC 개발에 투입

목표: 2030년 세계 최초 상용 핵융합 발전소 가동

▲글로벌 빅테크·금융권 대거 합류

엔비디아 외에도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했다.

모건스탠리 자회사 카운터포인트글로벌

스탠리 드러켄밀러 전 듀케인캐피털 회장

일본 미쓰이물산·미쓰비시상사 컨소시엄(12개 기업)

기존 투자자: 구글, 에릭 슈미트 前 구글 CEO

구글은 지난 6월 CFS와 200MW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 전력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왜 핵융합인가?

슈미트 전 CEO는 “AI의 자연적 한계는 칩이 아니라 전력 공급”이라며, 미국은 AI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92GW 추가 전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정부도 원자력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로 인한 폭발적 소비 증가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AI와 핵융합의 시너지

AI는 핵융합 기술 상용화를 가로막는 난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도구로 주목받는다.

시뮬레이션 기반 자동 설계 최적화 → 시행착오 감소, 시간·비용 단축

엔비디아가 AI 기술을 제공하면 핵융합 발전 조기 상용화 가능성 상승

제너럴 아토믹스는 최근 ITER 핵융합 시설용 세계 최대 펄스 초전도 자석(중앙 솔레노이드) 개발에 성공해 국제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상황과 파급 효과

한국도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를 통해 세계적으로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 1억 도 이상의 고온 플라스마를 30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일진파워, 비츠로테크, 모비스, 케이엔알시스템 등 국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 전망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성장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라며,
“엔비디아와 글로벌 빅테크의 핵융합 투자는 차세대 전력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개발 시간·비용·성공 가능성의 불확실성도 크다며 지속적인 점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결론

엔비디아와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의 핵융합 투자는 단순한 신사업 진출이 아니라 AI 시대의 에너지 전쟁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향후 5~10년 내 핵융합 상용화 여부가 AI 산업 성장 속도와 글로벌 기술 패권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