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차량을 맡기고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와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가 손잡고 ‘로봇 발렛 주차’ 기술을 연내 상용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차량 밑으로 파고드는 초슬림 로봇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 로봇’은 두께가 11cm에 불과한 초슬림 구조다. 이 로봇은 차량 밑으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주차 타워나 지정된 공간까지 차량을 옮긴다.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바퀴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며, 초속 1.2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최대 50대까지 동시 관제가 가능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주차장 운영에 적합하다.
이 기술은 이미 지난해 서울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팩토리얼 성수’에서 시험 적용된 바 있다.
▲38초 만에 차량 출고…현대엘리베이터의 HIP
현대엘리베이터는 기계식 주차장에 최적화된 HIP(Hyundai Integrated Parking syste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평균 3분 걸리던 차량 출고 시간을 38초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을 주차타워 입구에 두면 벽면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컨베이어 시스템이 차를 자동으로 옮긴다.
양사는 향후 HIP와 주차 로봇을 연동할 수 있는 인프라 설계를 공동으로 진행해, ‘주차 대기 시간 0초’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MOU 체결과 사업화 계획
지난 28일,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양사는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 소프트웨어 연동 및 주차장 표준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주차 공간 부족과 대기 시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형 건물이나 복합 상업시설, 병원 등 주차 수요가 많은 공간에서 빠르게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 파급 효과
자동화된 주차 시스템은 단순히 편의성 향상을 넘어 효율적 토지 활용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기존 주차 공간 대비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어 부동산 활용 가치 증가
출차 지연에 따른 인건비 및 운영비 절감
고객 편의 향상으로 상업시설 매출 증대 기대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이 향후 국내 주차 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