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과 국제사회가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경고를 날렸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될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적 압박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트럼프는 이번 발언에서 ‘대가’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경우 정치·경제·군사 분야 전반에서 불리한 국면에 직면할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그 뉘앙스만으로도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진영의 강경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을 드러냈다.


독일 총리는 같은 자리에서 “논의는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미국과 유럽 간 협조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전쟁 종식의 전기를 마련할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여전히 군사적 목표 달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영토 수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번 경고가 두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분석한다. 첫째, 러시아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해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적 수사(修辭)이며, 둘째, 미국 내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라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경 발언만으로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다. 외교적 성과를 위해서는 군사 지원, 경제 제재, 비공식 외교 채널 등을 복합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알래스카 회담이 그 시발점이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강경 발언으로만 기록될지는 향후 한 달이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