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가 주춤한 올여름, 대형마트 이마트가 주말 이틀간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8월 2일과 3일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고래잇 페스타’는 신선식품부터 캠핑용품, 장난감·물놀이용품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대폭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첫날인 2일, 이마트 용산점 매장은 이전 주말 대비 최대 2배로 늘린 물량을 들여오며 분주했다. 국산 삼겹살과 목심은 100g당 1,377원에 판매되며, 두 마리 영계(무항생제)는 기존 대비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간편식 대표 품목인 라면과 스낵은 ‘골라담기’ 코너에서 3~5개 묶음 구매 시 모두 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바캉스 필수인 장난감·물놀이용품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80%까지 할인율을 적용, 가족 단위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3일까지 진행되는 이 코너는 로봇 완구·레고·인형 등 인기 모델을 아우르며, 무더위 속 어린이 쇼핑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캠핑용품 역시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을 더했다. 그늘막·타프·체어·테이블 등 실용 아이템을 반값 수준으로 구비할 수 있어, 최근 뜨는 차박·캠핑족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다.


가전 행사도 놓치기 아쉽다. 삼성·LG 대형 가전(에어컨·냉장고·세탁기·TV) 전 품목은 행사 카드로 전액 결제 시 최대 30만 원 할인되며, 결제 금액 구간별로 신세계상품권을 추가 증정한다. 300만 원 이상 결제 시 10만 원, 1,500만 원 이상 시 80만 원 상당의 상품권까지 돌아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말 고객 증가에 대비해 행사 물량을 평일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며 “무더위 속 소비자들이 장보기뿐 아니라 바캉스 준비까지 한자리에서 할 수 있도록 혜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초저가 행사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려는 유통업계의 전략적 대응으로 분석된다. 특히 여름철 외부 활동이 줄어든 대신 실내·가정용 소비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노린 맞춤형 프로모션이라는 평가다. 바캉스 용품부터 일상 먹거리까지 한눈에 준비할 수 있는 이마트의 주말 초저가 페스타가 무더위 속 소비심리 회복의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