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일대에 새로 공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총 4가구를 모집했지만 22만469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5만6173대1에 달했다.
전용면적 39.95㎡ 타입 A 한 가구에는 4만6425명이 몰렸고 전용면적 59.99㎡ 타입 A 한 가구에는 6만9106명이 청약했다. 84.98㎡ 타입 E 두 가구에는 10만9162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각각 5만4581대1을 기록했다.
공급 가격은 39.95㎡ 타입이 6억9440만원, 59.99㎡ 타입이 10억5190만원이며 84.98㎡ 타입은 12억3600만∼12억9330만원 수준이다. 과거 거래 사례와 비교하면 최소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지난 5월 인근 85㎡ A 타입이 22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말 강화한 주택 담보대출 규제로 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실수요자라도 상당한 자금을 현금으로 보유해야 청약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전용 59.99㎡ 기준으로도 대출 한도 이후 잔금을 마련하려면 약 5억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기록적 경쟁률은 과거 동작구 흑석 리버파크자이 무순위 청약의 82만9804대1에는 못 미치지만 전국에서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무순위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