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차세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워치8 라인업은 ▲갤럭시 워치8 ▲갤럭시 워치8 클래식으로 구성되며, 기존 모델보다 11% 얇아진 디자인과 향상된 착용감, 그리고 한층 정밀해진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주요 특징이다.
삼성은 “부품 배치와 집적도를 30% 이상 개선해 내부 구조를 재설계하고, 밴드 연결부도 새롭게 설계해 손목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했다”며, 사용자 경험(UX)과 정확도 모두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워치 최초 ‘항산화 지수’ 측정…5초 만에 카로티노이드 수치 확인
이번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는 스마트워치 최초로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이 탑재됐다. 항산화 작용의 대표 지표인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손목 위에서 단 5초 만에 측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식습관 변화나 생활습관 개선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하며, 맞춤형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혈관 스트레스·AI 에너지 점수…일상 패턴까지 관리
삼성은 심혈관 건강 관리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혈관 스트레스’ 지수는 심혈관계에 가해진 부담을 계량화해 수면·식습관·스트레스 수준과 연계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스트레스 알림 기능을 통해 장시간 높은 스트레스 상태가 감지되면 휴식을 권고하고, 마음챙김 모드를 통해 간단한 호흡 운동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 점수’**도 새롭게 적용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신체적·정신적 컨디션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그날의 활동량이나 일정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준다.
디자인과 UX, 클래식·울트라 모델로 다양화
워치8 기본형은 44mm(실버·그라파이트)와 40mm 크기로 출시되며, 클래식 모델은 46mm(블랙·화이트)로 선보인다. 클래식 모델은 회전식 베젤과 물리 버튼을 탑재해 전통 시계 감성과 조작 편의성을 강화했다.
삼성은 또 아웃도어 환경에 특화된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신규 색상(티타늄 블루)**도 함께 공개했다. 울트라는 향상된 내구성과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구글 협업…Wear OS 6, 제미나이 음성 명령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이번 워치8 시리즈에 Wear OS 6를 최초로 적용했다. 사용자는 제미나이 기반 음성 명령으로 운동 시작, 일정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 대화로 간편히 실행할 수 있다.
예컨대 “300킬로칼로리 서킷 운동 시작해 줘”라고 말하면 삼성 헬스 앱이 즉시 해당 운동 모드로 전환된다.
가격과 출시 일정
국내 출고가는 ▲워치8(44mm) 블루투스 45만9000원, LTE 48만9500원 ▲워치8(40mm) 블루투스 41만9000원, LTE 44만9900원이다. ▲클래식(46mm)은 블루투스 56만9000원, LTE 59만9500원이다.
사전판매는 7월 10일부터 21일까지 삼성닷컴·네이버·쿠팡·11번가 등 온라인 채널과 삼성스토어·하이마트·이통 3사 매장에서 진행된다. 정식 출시는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얇아진 디자인과 향상된 헬스 기능으로 일상 속 건강 관리의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맞춤형 인사이트로 더 나은 습관 형성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