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8일 발표할 2분기 잠정실적을 앞두고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이 **“바닥 신호”**가 될지, 아니면 추가 하락의 불씨가 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주가는 최근 6만 4000원대를 터치하며 9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지만, 상승세는 곧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기술 경쟁력 논란이 교차하는 가운데, 투자 판단이 갈라질 시점이라고 평가한다.


✅ “이번 분기가 저점?”…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2분기 실적이 **“저점 구간”**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D램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과잉에서 벗어나 가격 상승 전환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재고 부담이 줄고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메모리 수급 밸런스가 안정되면, 삼성전자의 전사 실적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하지만 2분기 성적표는 ‘기대 이하’ 예상

그렇다고 해서 당장의 실적이 화려한 것은 아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 초반대로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성장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정도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많다. 주가가 장기간 눌리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 증권가 시각은 엇갈려…“저가매수 vs. 기술력 검증”

흥미로운 건 증권사들조차 삼성전자를 보는 시각이 양분되고 있다는 점이다.

낙관론자들은 **“이제 저가 매수 기회”**라고 본다.
잔여 자사주 매입 계획, 반도체 업황 반등, 정책 변화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등이 하반기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력 검증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시장 반응을 해소하지 못하면 기술력 우려가 계속 따라붙어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 투자자 고민, “육만전자 탈출 구간인가”

최근 주가가 6만 4000원대를 돌파하면서 ‘육만전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단기 조정이 나오며 다시 경계심이 높아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

① 업황 저점론이 맞아떨어지고 D램 가격 상승과 자사주 매입 호재가 현실화되면, 하반기에는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② 그러나 HBM 등 신성장 메모리 경쟁력이 증명되지 못하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져 다시 주가가 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한 문장으로 정리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바닥 확인’ 시금석이다. 하지만 기술 경쟁력 검증 없이는 주가 반등이 지속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