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으로 대표되던 '남성 중심 기부 시대'가 저물고 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채우는 이들은 이제 막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여성 억만장자들이다.

세금 정책의 변화, 비영리재단 모델의 쇠퇴, 그리고 조용한 기부 문화의 확산 속에서 '맥켄지 스콧'과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같은 이름들이 필란트로피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 고전적 재단 모델의 몰락…초대형 기부재단에 ‘세금 폭탄’

최근 미국 하원은 5억 달러(약 6,8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재단에 대해 10%의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포드 재단, 소로스 재단 등 대형 자유주의 성향 재단을 직접 겨냥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많은 억만장자들이 기존 재단 중심의 기부 방식을 포기하고, 새로운 방식의 기부를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조용한 기부, 여성 리더들이 이끈다

이런 전환의 한복판에는 맥켄지 스콧이 있다. 그녀는 전통적인 재단 모델 대신 **'신뢰 기반 기부(Trust-Based Giving)'**를 선택했다. 이는 기부자가 비영리단체를 신뢰하고 조건 없이 자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보고나 간섭 없이 순수한 지원이 가능하다.

📊 맥켄지 스콧의 ‘Yield Giving’은 지금까지 2,450개 단체에 총 192억 5천만 달러를 기부

📌 “기부자는 컨트롤러가 아닌, 촉진자여야 한다”는 철학이 핵심

이런 흐름은 '필란트로픽 LLC'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기부 구조로도 확장되고 있다.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 역시 이 모델을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주요 기부자 그룹을 주도할 인물로 꼽힌다.

💬 전문가들의 진단: “여성 기부자들이 판을 바꾼다”

기부학 전문가 아미르 파식 교수는 “이제 여성들이 중심 무대에 설 준비가 되었다”며 “게이츠가 만든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으로, 여성들은 더 직관적이고 관계 기반의 방식을 추구할 것”이라 말했다.

이는 단순히 ‘여성 억만장자’의 수가 늘어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성들이 돈을 다루는 방식, 변화를 유도하는 접근, 사회적 신뢰를 쌓는 전략 모두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차세대 기부 스타들

이름주요 활동

맥켄지 스콧전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 조건 없는 초대형 기부로 유명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게이츠 재단 공동 창립자, 여성과 아동 권리에 집중

프리실라 찬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와 공동으로 인간 건강 혁신 프로젝트 진행 중

🚺 여성 기부의 시대가 가져올 변화

전통적인 재단 운영 → 신뢰 중심의 직접 기부로 전환

기부 방식의 민주화, 다변화

사회적 약자, 여성, 지역 단체 등 소외된 영역에 더 많은 자원 분배

기부가 '권력'이 아닌 '책임'으로 재정의됨

✨ 에필로그: 기부의 주도권, 이제는 여성의 몫

지금까지의 기부가 ‘남성 중심의 자산 설계’였다면, 앞으로의 기부는 ‘여성 중심의 사회 설계’로 바뀌고 있다. 이름을 알리지 않고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세상을 바꾸는 이들. 이제 기부의 중심은 목소리를 낮추고, 영향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