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정보국(DIA)이 최근 공개한 ‘2025 세계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사실상 남한을 침투할 충분한 군사 능력을 갖췄다고 경고했다. 특히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가 북한의 전력 증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한반도 안보 지형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북한 특수부대, 러시아 통해 전투력 업그레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특수작전군을 통해 실전 경험을 축적했고, 고급 장비와 함께 훈련 수준도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순한 병력이 아니라 정밀 타격 및 침투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전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 무기 교환? 병력 제공의 대가로 첨단 장비 확보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물자를 지원하는 대신,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전자전 장비 등 첨단 무기 체계를 확보했다. 동시에 러시아의 우주 기술 협력으로 위성 발사체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도 강화되었다는 평가다.

미 국방정보국은 이러한 협력 결과, 북한이 향후 10년 내 미국 본토까지 도달 가능한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50기 이상을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북한, 핵실험 준비 완료 상태”

보고서는 북한이 이미 핵실험장을 복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7차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통무기와 함께 생화학무기, 핵무기 등 다층적 위협을 통해 장기전 수행 능력까지 갖췄다는 분석이다.

■ 북-러 정상회담 임박…안보 불안 고조

한편 러시아는 오는 5월 28~2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안보회의에 북한 고위대표단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간 군사 및 기술 협력이 추가로 논의될 전망이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채텀하우스의 레슬리 빈자무리 미국 전문가는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서방 진영의 이익과 완전히 충돌하며, 안보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