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금 글로벌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협상보다는 압박을 선택한 그는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공식화했으며, 애플을 포함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도 추가 관세를 경고하며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나는 거래를 원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제 내가 아는 방식대로 게임을 할 때다. 거래는 이미 설정됐다. 관세율은 50%다”라며 기존 협상 기조를 사실상 철회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미국 측 요구에 신속히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애플 CEO 팀 쿡이 미국 내 생산 이전 요구에 소극적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 애플·삼성도 관세 표적…스마트폰 전쟁 개시

이번 조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신규 25% 관세 도입 방침이다. 트럼프는 “애플이 미국이 아닌 인도에서 더 많은 생산을 하려 한다는 점이 문제”라며, **“삼성과 다른 모든 제조사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특정 기업에 대한 불만을 넘어, 글로벌 전자제품 공급망 전반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신호탄이다.

🌍 EU는 “협상 준비돼 있다”…그러나 신뢰는 흔들

EU 통상 대표 마로시 셰프초비치는 “미국과의 공정한 거래를 원한다”며 “상호 존중에 기반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트럼프의 일방적인 선언 이후 대화의 신뢰는 크게 훼손된 분위기다.

양측은 지난 몇 주간 복수의 무역 협상을 이어왔으나, EU 내부의 의견 불일치와 미국 측의 “속도전” 요구가 충돌하면서 진척이 더뎠다는 후문이다.

💬 백악관 내부 분위기: “속 터진다”…7월 협상 시한 앞둔 압박

트럼프 캠프는 7월 자가 설정 시한 전까지 수십 건의 무역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속도는 더디다. 최근 영국과 예비합의를 맺은 것 외에는 뚜렷한 성과가 없으며, 미국 내부에서도 금융시장 불안과 지지율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불만족

EU와의 지난해 무역 적자는 2,080억 달러로, 트럼프의 주요 공격 포인트 중 하나

📉 시장은 즉각 반응…미국·유럽 주가 급락

트럼프의 발표 이후 뉴욕과 유럽의 증시는 즉각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와 수출기업 중심으로 낙폭이 컸으며, 특히 애플 주가는 장중 4% 이상 하락했다.

🧭 G7 정상회담 전, 외교 지형에도 변수

이번 조치는 수 주 내 예정된 G7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들이 포함된 회의에서 트럼프의 이번 선언은 긴장감과 갈등을 고조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