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번에는 ‘인사 리스크’가 중심이다.
한때 '이해진 의장의 복심'으로 불리던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새로 신설된 조직의 수장으로 전격 복귀하면서, 내부에서는 강한 반발과 불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 문제의 발단: ‘직장 내 괴롭힘’ 논란으로 물러났던 인물

최인혁 전 COO는 2022년 네이버 직원의 극단적 선택 사건 당시, 조직 내 괴롭힘 논란의 책임자 중 하나로 지목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내부적으로는 권위적 리더십·압박성 커뮤니케이션 등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문제로 제기됐고, 네이버는 사과문과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복귀 인사는 당시의 조직개혁 약속과 배치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수천 명 구성원의 신뢰를 짓밟은 결정이다.”
— 네이버 노동조합

🔥 노조, '조합원 총투표'로 전면 대응 선언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성명을 통해 최 전 COO의 복귀 철회를 공식 요구하며, 조합원 총투표 돌입을 선언했다.
이는 단순한 인사 반대 차원을 넘어, 리더십에 대한 신뢰 위기를 전면적으로 드러낸 사건으로 해석된다.

"조직문화 개선 약속은 무엇이었나"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 다짐은 어디로 갔나"

이 같은 물음은 네이버 내부에서 광범위한 회의감을 불러오고 있다.

💼 경영진의 설명은 '혁신을 위한 역할'…하지만 먹히지 않아

회사 측은 "신설된 조직은 미래 성장과 전략 혁신을 위한 부문이며, 최인혁 대표 내정자는 그 적임자"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이는 이전처럼 반복되는 ‘포장된 인사’로 비춰지고 있다.

특히 사내 커뮤니티에서는 "문제가 된 인물이면 직위와 관계없이 제외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일부 구성원들은 “회사를 믿고 남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반응하고 있다.

📉 기업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에도 악영향 우려

네이버는 최근 수년간 AI 기술력과 글로벌 진출로 주목받는 국내 대표 테크 기업이지만, 잇따른 내부 갈등과 문화 리스크는 브랜드 신뢰도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MZ세대 중심의 IT 인재들이 기업의 윤리·문화적 정체성을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여기는 시대에, 이번 결정은 ‘리스크 있는 조직’이라는 인식을 심을 가능성이 높다.

✍️ 결론: “이해진의 복심보다, 조직의 신뢰가 우선이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인사 이슈를 넘어, 조직 내 신뢰 회복과 기업 문화에 대한 철학 부재를 드러낸 사례다.
진정한 리더십은 ‘성과’ 이전에 ‘사람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다. 그 균형을 무너뜨릴 경우, 아무리 뛰어난 전략도 사내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