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인기 휴양지인 빅베어 호수에서 실종됐던 한 대학생이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며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숨진 학생은 UC 샌타바버라(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rbara)에 재학 중인 태너 프렌티스(Tanner Prentiss, 22세)로, 지난 5월 17일(토) 새벽 12시 30분경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 도중 실종됐다. 당시 그는 숙소로 돌아오지 않았고, 친구들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색이 시작됐다.
수색 이틀 만에 호수에서 발견된 시신
빅베어 경찰서는 5월 19일 오전 10시 30분경, 호수 위를 비행하던 수색 헬기에서 파인낫 마리나(Pine Knot Marina) 인근 수역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했고, 곧바로 잠수팀이 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현재 검시소에서 조사 중이며, 범죄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의 생각과 기도는 태너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사적인 시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빅베어 경찰서 공식 입장
모두의 사랑을 받던 청년
태너 프렌티스는 주변에 밝고 유쾌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다. 그의 외할머니 마릴린 테일러는 SNS를 통해 "태너는 항상 웃고, 책임감 있고, 정말 좋은 아이였다"며 "이 상실은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캠퍼스와 친구들의 애도 물결
UC 샌타바버라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 소식은 우리 캠퍼스 전체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며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교직원을 위해 상담 리소스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너의 절친이자 룸메이트였던 아르준 말라비야(Arjun Malaviya)는 슬픔을 나누기 위한 GoFundMe 기부 캠페인을 개설했으며, 현재까지 2만 1천 달러 이상이 모금된 상태다.
“태너는 마치 천사 같았어요. 어떤 공간이든 밝게 만들었고, 항상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겼습니다.”
– 기부 페이지 중
🙏 기억될 청춘, 태너 프렌티스
슬프게도, 하나의 청춘은 이렇게 짧은 여행 중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평범한 친구들과의 휴식이 영원한 이별로 이어진 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삶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태너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