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스템 장애로 고객 불편을 겪은 키움증권이 신뢰 회복을 위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일시 면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키움증권은 오는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자사 플랫폼을 이용한 국내 주식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전면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며, 대상에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ETF, ETN, ELW 등 국내 상장 상품이 포함된다. 다만, 거래소 및 유관기관에 납부하는 기본 수수료는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초 발생한 주식 주문 지연 사태에 따른 후속 대응의 일환이다. 당시 키움증권의 일부 시스템이 불안정해 거래 지연이 발생했으며, 다수의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키움증권은 현재 해당 장애에 대한 보상 절차도 병행 중이다.
회사 측은 "고객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향후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면 점검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수수료 면제 조치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대 1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키움증권은 이를 통해 고객 신뢰 회복과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이번 대응이 빠른 후속 조치로 평가받고 있지만, 시스템 안정화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IT 전문가는 “수수료 면제도 중요하지만, 고객 자산이 직접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