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밑에서 매일 울었어요. 그래도 도망가고 싶진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셰프 윤남노가 방송을 통해 고백한 호주 생활의 민낯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지난 4월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윤남노 셰프는 호주 레스토랑에서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자신이 겪은 차별과 정신적 고통을 담담하게 전했다.
🔪 요리 중 '칼 사고'…“누군가 고의로 내 손을 찔렀다”
윤 셰프는 “주방에서 재료를 정교하게 손질하는 중, 동료가 옆에서 툭 치고 갔다”며,
“그 여파로 내 손에 들린 칼이 손을 찔렀고, 그 동료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동 속에서 그는 주방 뒤편, 레스토랑 지하에서 매일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도망치기보다는 묵묵히 하루하루를 견뎌냈다고 전했다.
🛫 ‘워킹홀리데이’를 준비 중인 후배에게 전한 조언
해당 발언은 윤 셰프가 워킹홀리데이로 호주행을 준비 중인 후배 직원을 격려하며 전한 이야기였다.
그는 "넌 잘할 것 같다"고 따뜻한 응원을 전하면서도,
자신이 겪은 현지 직장 내 미묘한 괴롭힘과 정서적 압박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 외국 생활의 이면…'꿈의 나라' 호주, 모두에게 평등한가?
호주는 오랜 기간 동안 워킹홀리데이, 이민, 유학 국가로 인기 있는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실제 현지에 체류했던 이들의 경험담 속에는
언어의 장벽, 문화 차이, 그리고 간헐적인 직장 내 차별이나 왕따 문제가 드러나곤 한다.
특히 요리사, 서비스직 등 현지인과 긴밀히 협업해야 하는 환경에서
소외감과 배타적 분위기를 체감했다는 사례는 적지 않다.
🗣 "이야기해야 바뀐다"...개인 고백이 던진 질문
윤남노 셰프의 고백은 단지 개인의 아픈 경험담이 아니다.
그의 이야기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불안과 고립 속에 일하고 있을 수많은 이주노동자와 워홀러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그는 끝으로 “그 시간을 견디며 더 강해졌고, 지금은 내 꿈을 이뤄가는 중”이라며,
어떤 순간에도 자기 자신을 믿고 버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