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Steam)이 최근 심각한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성인 게임 ‘No Mercy’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게임은 강간과 가족 간 성폭력을 묘사한 3D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이용자가 여성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가해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이 게임의 존재가 알려지자마자 전 세계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센 항의와 비판이 이어졌으며, 인권 단체들과 미디어, 정치권까지 나서 스팀 측에 삭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스팀 운영사인 밸브(Valve)는 7시간 전, 공식적으로 해당 게임을 플랫폼에서 제거했다. 스팀 측은 별도의 성명을 내지는 않았지만, 이번 삭제는 "이용자 보호와 윤리적 기준을 고려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게임의 유통 여부를 넘어, 게임 콘텐츠의 윤리성과 표현의 자유 사이의 경계에 대한 사회적 논쟁을 다시 한번 촉발시키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은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지만, 대다수 여론은 “가상의 콘텐츠라 할지라도 성폭력을 미화하거나 게임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인용 게임 심사 기준과 온라인 플랫폼의 책임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