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현장 베테랑, 지금은 두 번째 전성기 준비 중입니다."

창원특례시가 은퇴 후에도 삶의 가치와 경제적 자립을 지키려는 중장년층을 위해 ‘활력 재점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단순한 ‘노동 연장’이 아닌, 경험과 사회적 기여를 아우르는 구조적 접근이 돋보이는 가운데, ‘100세 시대의 중간 점검지’로 창원이 재조명받고 있다.

🔧 제조도시의 품격다운 전직 지원… “50세 이후가 더 필요하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첫 번째 정책은 '신중년 내일이음 50+'다. 창원시 내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50~64세 사이 중장년을 신규 채용할 경우, 시는 기업에 최대 25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는 은퇴 인력을 ‘예비퇴직자’가 아닌, ‘준전문가 풀’로 새롭게 해석한 접근이다.

고용 장려금은 사업장당 2명까지 적용되며, 총 25명 규모로 예산이 배정됐다. 참여 신청은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 “지금이 제일 쓸모 있을 나이”... 재능기부형 ‘사회공헌 일자리’도 주목

퇴직 후 경험과 지식을 봉사로 전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신중년 사회공헌 지원’도 계속된다. 창원시는 비영리기관과 연계해 사회공헌 일자리를 운영하며, 참여자에게는 실비 및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특히, 경남종합사회복지관과 ㈜교육과비전이 사업 주관기관으로 확정되어, 체계적인 매칭 및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참여자는 5월 내 선발이 완료된다.

📘 “자격 하나 더”가 미래의 희망… 기술훈련 장려금으로 ‘리셋 기회’ 마련

창원시의 세 번째 지원은 ‘기술 이음 사업’이다. 퇴직 후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전문기관에서 기술 훈련을 받는 중장년에게 훈련 장려금 30만 원이 지급된다. 창원시 취업은행 등록자 중 자격을 갖춘 선착순 33명에게 제공되며, ‘현장 실용기술’ 중심으로 직업 재교육을 유도한다.

이는 재취업뿐 아니라, 개인 창업이나 지역 기술 멘토 활동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기회다.

🌿 경험은 폐기물이 아니라 ‘사회 자산’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은퇴는 끝이 아니라 역할이 달라지는 시점”이라며, “경험과 역량을 보존하면서 중장년층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일련의 사업들은 중장년을 단순한 노령층으로 간주하지 않고, ‘사회적 투자자’로 재정의한 것이 특징이다. 창원시는 장기적으로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도시형 중장년 커뮤니티 일자리 생태계’ 구축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