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가 또 한 번 진정성 있는 '사과의 장' 역할을 해냈다.

4월 1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최근 SNS 라이브 방송으로 논란을 빚은 방송인 전현무가, 당사자인 박나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해당 라이브 방송은 전현무와 가수 보아가 함께 진행한 것으로, 방송 중 박나래를 언급하며 부적절한 발언이 오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 전현무의 "셀프 맴매", 박나래는 넓은 포용력

이날 방송 초반, 오프닝부터 분위기는 묘하게 진지했다. 박나래는 핼쑥해진 전현무의 얼굴을 보며 "괜찮냐"고 안부를 건넸고, 전현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사과에서 그는 “다시 한 번 미안하다”며 진심 어린 태도로 박나래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에 박나래는 웃음 섞인 말투로 “자꾸 그러니까 귀가 와인색이잖아”라며 분위기를 누그러뜨렸고, "보아 씨에게도 연락을 받았다. 죄송해 하시더라"고 덧붙이며 사건이 원만히 정리되었음을 밝혔다.

🎭 블랙코미디로 승화된 '라이브 사태'

‘라이브’는 이 날 방송의 주요 키워드가 되었다. 전현무는 “앞으로는 무지개 라이브만 하겠다”고 선언했고, 코드 쿤스트는 “인스타 라이브 주인공과 함께 하는 무지개 라이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건강 문제도 전현무의 사과에 힘을 더했다. 후두염으로 인해 8일째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 상황에서, 그는 “SNS 응원 댓글을 보며 힘을 얻었다”며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VCR에서는 ‘SNS의 명과 암’을 언급하며 자조 섞인 독백을 이어갔고, 박나래는 이를 유쾌한 상황극으로 맞받아쳤다.

🍜 곤약라면으로 복귀 의지…사과 이상의 반성

5일 만에 5kg이 빠졌다는 전현무는 회복을 위해 곤약라면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제 낫겠다는 희망이 보였다”고 말했지만, 박나래는 “이때 낫지 말았어야 했다”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특히 이날 방송은 전현무의 일상이 공개되는 회차였던 만큼, 그는 본인의 실수에 대한 ‘셀프 채찍질’을 끊임없이 이어갔고, 박나래는 이를 감싸 안으며 분위기를 중재했다. 방송 말미에는 레드벨벳 조이와 NCT 도영도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 나혼산, 논란을 품는 법

MBC ‘나 혼자 산다’는 그간 출연자들의 크고 작은 논란이 생길 때마다 스튜디오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상황을 공유해왔다. 이번 사건 역시 단순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해당 멤버 간의 신뢰를 시청자 앞에서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과정을 보여준 모범 사례였다.

전현무와 보아 모두 사과문을 통해 자신들의 언행을 돌아보고 반성의 뜻을 밝힌 가운데, 박나래의 넓은 포용력과 센스 있는 대처는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