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됐다. 올해 디너의 주인공은 작년 우승자이자 2022년 마스터스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Scottie Scheffler)로, 그는 개최자로 두 번째 초청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챔피언스 디너는 매년 마스터스 대회를 앞두고 역대 우승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통 행사로, 해당 연도의 디펜딩 챔피언이 메뉴를 정하고 만찬을 주최하는 형식이다. 이번 셰플러의 선택은 립아이 스테이크 또는 블랙페퍼 레드피시로, 고급스럽고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셰플러가 지난 해 ‘직접 만든 라비올리’로 인한 부상을 언급하며 농담 섞인 설명을 전한 것. 그는 “올해는 라비올리 요리는 포함하지 않았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참석한 골프 전설들 사이에서도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디너는 마스터스 특유의 전통성과 배타적인 분위기, 그리고 골프 역사에 이름을 올린 전설들의 끈끈한 유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닉 팔도 등 역대 챔피언들이 대거 참석해,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스타들이 한 데 어우러졌다.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는 대회 시작 전날 열리는 행사로, 단순한 만찬을 넘어 마스터스의 깊은 유산과 골프 문화의 정수를 담은 시간으로 평가된다. 특히 셰플러가 두 번째 개최자로 등장한 것 자체가 그의 커리어가 전성기에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