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Pete Hegseth)의 주도로, 미국과 파나마가 파나마운하의 안전과 개방성을 확보하기 위한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헥세스 국방장관은 이번 협력에 대해 "파나마운하는 중국이 건설한 것도, 운영하는 것도 아니며, 무기화할 계획도 없다"며, 중국이 운하를 통해 군사적 또는 경제적 지렛대를 행사하려는 우려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국과 파나마의 협력은 파나마운하의 지속 가능하고 중립적인 운영을 보장하려는 광범위한 국제 전략의 일환으로, 전 세계 해운 및 무역에 핵심적인 통로로서의 운하의 기능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과 중국 간 안보 및 경제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미국이 남미 및 중미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전방위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수년간 파나마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과 인프라, 금융, 통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왔으며, 이에 대해 미국은 지속적으로 경계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파나마운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의 반응 여부에 따라 중미 지역 안보 지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