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반등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오랜만에 활기를 보였다. 특히 법원의 판결이 구글 크롬 매각 필요 없음으로 결론 나면서 알파벳 주가가 9% 넘게 뛰어오른 것이 시장 전체에 긍정적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 나스닥, 기술주 반등 주도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 +0.51% (6,448.26)
·나스닥 지수: +1.02% (21,497.73)
·다우지수: -0.05% (45,271.23)
나스닥이 1% 넘게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알파벳의 급등세와 함께 애플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한 덕분이다.
■ 판결 효과, 알파벳·애플 동반 상승
미국 법원이 “구글이 크롬을 매각할 필요 없다”고 판결하면서 알파벳은 하루 만에 9.1% 급등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 판결로 애플 역시 3.8% 오름세를 보였다. 애플은 아이폰에 구글 검색 기능을 계속 기본 탑재할 수 있게 돼 수익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3.76%)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2% 이상)는 크게 약세를 보였다.
■ 고용 악화, 금리 인하 확률 95%
증시 상승세에는 고용지표 부진도 한몫했다.
·7월 구인 건수 718만 건 → 10개월 만에 최저치
·시장 예상치 740만 건에도 못 미침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 전망은 한층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95.6%까지 치솟았다.
■ 9월의 저주 벗어날까?
통상적으로 9월은 뉴욕증시에서 ‘최악의 달’로 불린다. 1950년 이후 S&P500은 평균 0.7% 하락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경고했다.
■종합 분석
이번 증시는 크게 두 가지 요인으로 움직였다.
·구글 크롬 매각 불필요 판결 → 알파벳·애플 중심 기술주 랠리
·고용 부진 →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강화
즉,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반등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상승장을 이끌 수 있지만, 전통적으로 약세장이었던 9월의 불안 요인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