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야말로 ‘노해(老害)’다”

81세 전직 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농상에 '고언'…日 누리꾼 분노 폭발

2025년 5월 31일, 일본 정치권이 농업정책을 둘러싼 논쟁으로 들끓고 있다. 자민당의 노무라 테츠로(81)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현직 농림수산상인 고이즈미 신지로 장관의 비축미 방출 결정에 대해 당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과 '고언'을 남긴 것이 발단이다.


🔍 사건 개요

노무라 전 장관은 이날 가고시마현에서 열린 한 공개 행사에서, 고이즈미 장관이 당의 농림 부회 자문 없이 비축미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방출한 데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발표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농림족 실세로 불리는 **모리야마 유 의원(80)**에게는 "그 분이 혼내주지 않으면 이 사람(고이즈미)은 듣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위로부터의 질책'**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 왜 문제인가?

해당 비축미 방출은 일본 정부의 쌀 수급 안정 정책의 일환이었으나, 이번 조치가 당내 절차를 생략하고 빠르게 단행됐다는 점에서 구시대 농정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농림 부회의 권위가 무시된 것으로 여겨져 구설에 올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반 대중은 이 '절차 무시'에 불쾌함을 느끼기보다, 오히려 기득권 세력의 반발에 분노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누리꾼 반응: “이것이야말로 노해(老害)다”

SNS와 일본 포털 댓글창에는 "노무라 전 농상", "자민 부회"가 트렌드에 오를 정도로 격렬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노해(老害, 고령 정치인의 해악)’라는 단어가 다수 등장하며 세대 간 갈등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주요 반응:

“이런 사람이 있으니까 농업이 망한 거다. 일찌감치 은퇴하라!”

“노해의 표본이다. 자민당 부회가 책임도 없이 권력만 휘두른다.”

“고이즈미가 다 옳다고 할 순 없지만, 이런 파열음이 난다는 건 개혁의 조짐일 수도 있다.”

“그동안 농림 부회가 뭘 했나? 농가 보호인가, 권력 유지인가?”

특히 “당내 자문을 거치지 않았기에 이 정도 속도로 진행된 것”이라는 정책 스피드 측면에서 고이즈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 세대 교체와 일본 농정의 민낯

이 사건은 단순한 내부 갈등이 아니라, 일본 농정의 세대 교체와 개혁 요구, 그리고 자민당 내 구태 의연한 농림 세력의 실체를 다시 한 번 드러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농림족’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공개적 충돌은 오히려 변화의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