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장년층의 구직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생활권 중심’ 채용 박람회를 연다. 이동 부담을 최소화하고, 구직자가 거주지 인근에서 실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행사는 중장년층의 고용 절벽 해소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오는 6월부터 서울 5개 권역을 순회하며 ‘2025 권역별 중장년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박람회는 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현장 맞춤형’ 고용 프로그램으로, 단순 홍보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채용 연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 채용관 운영은 물론, 일대일 현장 면접, 직무설명회, 입사지원서 접수, 더 나아가 취업 컨설팅과 특강, 바자회 등의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된다. 고용 정보는 물론,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는 구조다.
첫 박람회는 6월 10일 구로구 오류동의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유통, 운송, 보안, 교육 등 다양한 업종의 2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정규직 및 계약직, 인턴 등 약 150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 일회성 채용 홍보 행사를 넘어, **‘지역 기반 고용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강명 대표는 “40세 이상 시민 누구나 집 근처에서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생활 반경 안에서 재취업의 디딤돌이 되도록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전 신청은 6월 9일까지 50플러스포털(50plus.or.kr)을 통해 가능하며, 행사 당일 현장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일부 기업은 직무별 설명회도 동시 운영할 예정이어서, 직업 탐색 단계의 구직자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제공된다.
[왜 중요한가?]
한국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며,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재취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구조조정과 조기 퇴직의 여파로 중장년층 고용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권역별 채용박람회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는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 실험이자 대안 제시로 주목된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불안정한 일자리 비율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지역 중심, 맞춤형 고용 서비스는 정책의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실험 무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