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1일,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사실상 타결에 가까운 진전이 이뤄졌다고 양국이 각각 발표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를 “딜(deal)”이라 명시한 반면, 중국 측은 “중요한 공감대(consensus)”에 도달했다고 표현해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 발표된 주요 내용 요약
· 미 백악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
· 미 무역대표부(USTR) 제이미슨 그리어: “우리는 딜을 이뤘다.”
·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 “중대한 진전은 있었으나 구체적 합의라 보긴 이르다.”
· 중국 부총리 허리펑: “중요한 공감대 형성, 실질적 진전 달성.”
· 중국 측 협상대표 리청강: “상호 존중, 진정성 있는 협상 분위기였다.”
📉 배경: 트럼프의 관세폭탄과 중국의 보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전격 도입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그러나 트럼프는 협상 직전인 5월 9일, SNS를 통해 “관세율을 80%로 낮추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발언,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 왜 중요한가?
미중 간 무역전쟁은 단순한 양국 간 분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원자재 가격, 기술 통제, 환율, 소비자 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세계경제의 핵심 이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가 고조되며,
다수의 기업들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해 왔다.
📝 향후 일정 및 전망
중국 외교부는 5월 12일(월), 미국과 공동 성명을 통해 협상 내용 상세 발표를 예고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핵심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무역·경제 협의 정례화
· 각국 대표자 명확히 지정
· 양국의 우려 사안에 대한 후속 협의 지속
다만, 협상의 실질적 영향력은 실제 관세 조정·비관세 장벽 해소 여부가 공개된 이후에나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중국의 메시지: "우리는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
중국 부총리 허리펑은 “중국은 언제나 무역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는 싸움이다. 하지만 미국이 강제로 이 전쟁을 밀어붙인다면, 중국은 피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 결론
이번 협상은 미중 양국이 수개월 간 이어온 고율 관세 갈등 속에서 정치적 출구를 모색하는 첫 신호로 해석된다.
합의의 구체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이 발표되면,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 흐름 속에서
이 ‘합의 혹은 공감대’는 일시적 휴전인지, 새로운 전환점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