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코미디계의 살아있는 전설, 루스 버지 88세로 타계

2025년 5월 1일, 미국 텍사스 밍거스 자택에서 루스 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8세. 사인은 알츠하이머병 합병증이었으며, 2022년에는 뇌졸중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 'Laugh-In'의 시그니처 캐릭터, "글래디스 오름프비"

1960~70년대 미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 《Rowan & Martin’s Laugh-In》에서 루스 버지는 ‘글래디스 오름프비’라는 캐릭터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머리에 망을 쓰고, 칙칙한 브라운색 옷차림, 그리고 결정적인 상징인 "지갑 공격"은 시대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 대표 대사 & 장면

“How would you like to come to my apartment?”

(지갑으로 내리침)

“How would you like to come to my funeral?”

(또 한 번 내리침)

이 장면에서 그녀는 남성들의 불쾌한 접근을 단호히 거절하며, 의도치 않게 ‘페미니즘 상징’으로도 떠올랐습니다.

🎭 끊임없는 창작, 50년 넘는 활동

《Sesame Street》의 ‘루시’ 역

《디즈니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 《The Apple Dumpling Gang Rides Again》 출연

《뮤펫쇼》에서 괴물과의 듀엣

《딘 마틴 로스트》에서 무하마드 알리·프랭크 시나트라에게 지갑 공격

1977년에는 컨트리 발라드 곡 ‘You Oughta Hear the Song’으로 음악 차트 진입

《이상한 알(Gump)》 뮤직비디오에 ‘글래디스’로 출연

🚗 텍사스 목장과 빈티지 자동차 수집의 삶

1978년 배우 켄트 퍼킨스와 재혼한 후, 텍사스 밍거스 인근의 600에이커 규모 목장에서 은둔형 삶을 살며 클래식 자동차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그녀의 지갑은 정말 아팠을까?

“사람들은 내가 진짜로 때린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갑 안에는 낡은 팬티스타킹과 솜이 들어 있어서 아무도 다치지 않아요. 하지만 소리는 엄청 멋지게 났죠.”
— 루스 버지, 2016년 인터뷰 중

🧡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웃음을 준 루스 버지

은퇴 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유쾌한 농담을 날리던 그녀.
“비건 트위터 유저들은 고기 먹는 사람보다 9년 더 오래 삽니다. 9년 동안 베이컨도 못 먹는 고통스러운 삶이죠.”
— 루스 버지, 2022년 트윗

💬 마무리하며

루스 버지는 단순한 코미디언이 아닌, 시대를 대변한 유쾌한 저항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녀의 캐릭터는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