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나들이 수요와 선물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대규모 프로모션 경쟁에 돌입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으로 이어지는 5월은 매년 유통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관련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근로자의 날(5월 1일)과 어린이날(5월 5일),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5월 6일)까지 이어지는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어, 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백화점, 가족 고객 겨냥한 테마 이벤트 강화
롯데백화점은 5월 11일까지 ‘슈퍼 해피(SUPER HAPPY)’ 테마를 전개하며 가족 단위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브롤가와 협업한 캐릭터 ‘스티지(STEEZY)’를 활용한 콘텐츠를 전 점포에 배치해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했다. 명동 롯데타운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를 개최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5월 1일부터 25일까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제40회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 가족 간 소통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건강가전과 헬스케어 제품 중심의 대규모 선물전을 열고, 안마의자, 로봇청소기, 발마사지기 등 실속형 제품과 풍성한 사은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형마트·e커머스, 할인 경쟁 본격화
대형마트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5월 30일까지 레고 등 인기 완구 200여 종을 최대 40% 할인하고, 6만 원 이상 구매 시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5월 7일까지 ‘해피 패밀리데이’를 운영, 완구 및 전자게임류를 최대 40% 할인하며 팝업스토어를 통한 오프라인 체험도 강화했다.
이마트는 어린이날을 맞아 마이멜로디, 캐치티니핑 등 인기 캐릭터 완구를 할인 판매 중이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대대적인 할인전이 이어진다.
쿠팡은 ‘빅시즌 2025 가정의 달’ 기획전을 통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완구 카테고리에서는 최대 60%까지 세일을 진행 중이다.
SSG닷컴은 정관장, 오쏘몰 등 건강식품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하는 '어버이날 기프트데이'를 마련했다.
CJ온스타일은 건강기능식품을 집중 편성하고, 매일 선착순 3000명에게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식음료·베이커리 업계도 가정의 달 마케팅 강화
식음료 브랜드들도 가족 단위 소비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해태제과는 ‘행복한 우리집 쿠키 만들기’ DIY 키트를 출시해 가정 내 체험 요소를 강화했으며, 파리바게뜨는 ‘우리 가족의 행복한 순간’을 주제로 시즌 한정 케이크를 선보였다. 특히 ‘마이넘버원’ 케이크는 다양한 맛을 조합해 가족 구성원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관장은 ‘사랑을 정(正)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멤버십 고객 대상 포인트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가정의 달 특수를 노리고 있다.
황금연휴 맞아 여행 수요 급증…공항도 대응 강화
한편, 5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여행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약 148만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공항 측은 출국장 운영 시간을 앞당기고, 보안검색 인력을 추가 배치해 이용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임시 주차장 운영도 병행해 혼잡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