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책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지혜와 통찰을 담고 있는 귀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고전을 어렵고 지루하게 여기며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더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최신 서적이 넘쳐나는 시대에 고전을 읽는 것이 꼭 필요할까? 이에 대한 답은 단연코 "그렇다"이다. 지금부터 고전을 읽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와 추천 도서를 살펴보자.
1. 인류의 본질을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고전은 인간이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동안 고민해 온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 사랑, 고통, 정의, 권력, 자유 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왔으며, 고전을 통해 우리는 그 깊이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은 인간의 양심과 도덕적 갈등을 탐구하며, **플라톤의 『국가』**는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논의를 제공한다.
2. 사고력을 확장하고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도구
현대 사회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하지만 정보의 양이 많다고 해서 우리가 더 깊이 있는 사고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피상적인 정보 소비에 익숙해지며 깊이 있는 사고가 부족해지고 있다. 고전은 복잡한 구조와 논리적인 전개를 요구하며, 이를 읽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고력이 확장된다.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으면 권력과 감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사고가 길러지고,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기존 가치관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3. 현대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
우리는 종종 현재의 문제가 새로운 것이라 착각하지만, 인류가 직면한 대부분의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경제 불평등, 정치적 갈등, 도덕적 딜레마 등은 고대부터 논의되었던 주제이며, 고전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문제를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설명하며, 현대 경제 문제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은 독재와 권력의 속성을 분석하여 정치적 현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한다.
4. 사회적 대화와 지적 대화의 기반 마련
많은 현대적 사상과 이론은 고전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따라서 고전을 읽지 않고 현대의 이론과 사상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마치 대화 중간에 끼어들어 앞의 이야기를 전혀 모른 채 대화에 참여하는 것과 같다. 특히 철학, 문학, 역사, 정치학 등 인문학적 대화를 나누려면 기본적인 고전 지식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현대 민주주의를 논하려면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존 로크의 『통치론』,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읽어야 한다.
■ 현실적인 고전 독서 가이드
고전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접근법을 추천한다.
흥미 있는 주제부터 접근하기: 철학이 부담스럽다면 문학 작품부터 시작하자.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같은 소설은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짧은 책부터 시작하기: 처음부터 방대한 양의 고전을 읽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같은 비교적 짧은 책을 먼저 읽어보자.
번역본을 잘 선택하기: 번역이 어렵고 난해하면 독서가 힘들어진다. 현대적인 번역본을 선택하고, 필요하면 주석이 잘 달린 버전을 찾아보자.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만들어 단계적으로 도전하기: 한꺼번에 많은 고전을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연간 목표를 세워 하나씩 읽어나가는 것이 좋다.
■ 추천 고전 리스트
· 철학 & 사상
→ 플라톤, 『국가』
→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 공자, 『논어』
→ 한나 아렌트, 『전체주의의 기원』
· 문학
→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 도스토옙스키, 『죄와 벌』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 경제 & 정치
→ 애덤 스미스, 『국부론』
→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 마치며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책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보다 깊이 있는 사고를 하고, 현대 사회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다. 처음부터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고, 한 권씩 천천히 읽어나가 보자. 고전을 읽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더 넓은 세계를 탐험하고 있는 것이다.
아래는 주체적인 삶을 위한 고전 읽기를 다루는 유튜브 영상이다. 다른 시각이지만 경험을 통한 실천적인 고전 읽기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