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을 안고도 팀을 승리로 이끈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에이스 자 모란트가 다시 한번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4월 19일(한국시간) 열린 NBA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달라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22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20-10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멤피스는 서부 콘퍼런스 8번 시드를 확보하며, 오는 일요일부터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 돌입하게 된다.

▲부상도 막지 못한 자 모란트…“나는 그냥 뛸 수 있었다”

모란트는 경기 이틀 전인 골든스테이트 전에서 3쿼터 중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착지하며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다. 이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경기 시작 30분 전 출전이 확정되며 극적인 복귀를 알렸다.

그는 전반전에서만 12득점을 올렸고, 경기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33분 동안 코트를 지켰다. 자유투 라인으로 걸어갈 때만 약간의 절뚝거림이 있었을 뿐, 공수 양면에서 전혀 주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1쿼터에 터진 원핸드 슬램 덩크는 홈 관중을 열광시켰으며, 팀 동료 데즈먼드 베인은 "쇼타임이야!"라고 외치며 환호했다.

▲베인-잭슨 듀오도 맹활약…달라스의 추격 무산

자 모란트 외에도 제런 잭슨 주니어가 24득점, 데즈먼드 베인이 22득점으로 힘을 보태며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했다. 멤피스는 달라스의 수차례 추격을 막아내며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를 완성했다.

달라스에서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40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고, 클레이 톰슨도 18득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수비 난조로 인해 흐름을 잡지 못했다.

▲1번 시드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악연…극복할까?

멤피스는 이제 정규 시즌 내내 고전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다시 맞붙게 된다. 최근 썬더와의 9연전에서 평균 16.9점 차로 패배했고, 올 시즌에도 4전 전패를 당한 상황이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다르다. 특히, 건강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이끌어낸 모란트의 투혼은 팀 전체에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