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8일, 보스턴 글로브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공화당 중도파 리사 머코스키(Lisa Murkowski) 상원의원이 최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우리 모두 두렵다(We are all afraid)"는 발언을 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의 정치 현실

머코스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강화된 정치 보복 정서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저도 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불안함을 느낀다”며 “보복은 현실이며, 이것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Anchorage Daily News)를 통해 처음 보도되었으며, 머코스키 의원은 지금까지도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온 소수의 공화당 인사 중 한 명이다.

▲소수에 속한 ‘독립적 공화당원’

리사 머코스키 의원은 오랫동안 공화당 내에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2021년 트럼프의 두 번째 탄핵 당시 유죄에 찬성표를 던진 7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며, 2022년 대선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고, 대신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지했다.

또한,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헥세스(Pete Hegseth)의 임명에도 반대했으며, 연방 정부의 비효율성 부처(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대량 해고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당의 방향이 걱정된다”

머코스키 의원은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우리 당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으로 변해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당을 탈당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화당을 떠나지는 않은 상태다.

그녀는 “정치적으로 매우 흥미롭고도 복잡한 시기를 항해 중”이라며 말을 아끼기도 했지만, 여전히 유권자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유권자들을 위한 ‘목소리’

머코스키 의원은 “두려움 속에서도 저는 멈추지 않겠다. 그것이 유권자들이 제게 바라는 역할이고, 저는 제 능력 내에서 최대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는 많은 이들을 돕기 위해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현재 4선 의원이며, 차기 상원의원 선거는 2028년에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