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틱톡(TikTok)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오는 4월 5일부로 금지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며, 여러 기업과 유명 인사들이 틱톡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틱톡 금지, 왜 논란인가?

틱톡은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하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금지 추진을 지속해왔다. 2020년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틱톡 금지를 시도했지만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2024년 4월 **‘외국 적대세력 통제 애플리케이션 보호법’**을 통과시키며 틱톡 매각을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해당 앱은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표현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미 대법원은 정부의 금지 조치를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 4월 5일부터 틱톡 사용 불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20일 취임 직후 틱톡 금지를 75일 연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최종 시한이 4월 5일로 정해졌으며,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금지 조치가 실행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6일 기자들에게 **"금지 조치를 추가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변수가 남아 있다. 현재 법적으로는 틱톡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일 경우 최대 90일까지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 틱톡 인수 희망자들… 유명 유튜버 MrBeast까지 가세

현재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과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알렉시스 오하니안(Alexis Ohanian) &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

레딧(Reddit) 공동 창립자인 알렉시스 오하니안과 억만장자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틱톡 국민 입찰(TikTok: The People's Bid)’ 컨소시엄이 인수 경쟁에 참여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케빈 오리어리(Kevin O’Leary)

유명 투자자이자 ‘샤크탱크(Shark Tank)’ 출연자인 ‘미스터 원더풀(Mr. Wonderful)’ 케빈 오리어리도 틱톡 인수에 뛰어들었다.

▲ MrBeast (지미 도날드슨, Jimmy Donaldson)

세계적인 유튜버 MrBeast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틱톡이 금지되지 않도록 내가 사겠다"고 선언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MrBeast는 실제로 인수 협상에 참여 중이며, 법률팀을 통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 앞으로 틱톡은 어떻게 될까?

4월 5일까지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과의 매각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틱톡 금지 조치는 공식적으로 발효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추가 연장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틱톡 이용이 계속 가능할 수도 있다.

미국 법무부 장관 팸 본디(Pam Bondi)가 금지 조치를 강제할지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본디 장관이 법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4월 5일 이후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틱톡 다운로드가 차단될 가능성이 크다.

틱톡의 미래는 결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측과 원만한 매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연장을 결정할지, 틱톡 인수전에서 어떤 기업이 승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