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지구에 영향을 미친 대멸종 사건들은 주로 운석 충돌과 같은 우주에서 온 위협 때문에 일어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 6천 6백만 년 전, 지금의 유카탄 반도에 운석이 충돌하면서 많은 공룡들이 멸종된 것이 가장 잘 알려진 사례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난 5억 년 동안 최소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고 믿고 있으며, 모든 멸종 사건들이 운석 충돌로 인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두 차례의 대멸종은 약 3억 7천 2백만 년 전과 4억 4천 5백만 년 전에 발생한 빙하기로, 이는 별들이 죽으면서 초신성으로 폭발하고 그 결과 지구에서 생명체가 사라졌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영국 킬 대학교의 천체물리학자 닉 라이트 박사는 "거대한 별이 초신성으로 폭발하여 지구에 가까이 있다면, 지구상의 생명에게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의 연구팀은 은하계 내 별들의 인구 조사를 바탕으로 이러한 빙하기가 시작된 배경에 초신성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왕립천문학회월보'에 게재되었습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지구 근처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날 확률은 약 4억 년에 한 번꼴로, 이는 지난 대멸종 사건들과 일치합니다. 초신성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크고 밝으며 폭력적인 폭발로, 흑구멍이나 중성자별을 남기게 됩니다. 또한, 초신성 폭발은 탄소나 철과 같은 중요한 화학 원소들을 우주로 퍼뜨리며, 이 원소들은 새로운 별과 행성 형성에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지구가 이러한 폭발에 너무 가까이 있다면, 강력한 방사선이 오존층을 파괴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지구는 태양의 유해한 자외선에 노출되어 심각한 환경 변화를 겪을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위험한 별로는 안타레스와 베텔게우스가 있는데, 이 별들은 각각 수백 광년 떨어져 있어 지구에 직접적인 위험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