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가 금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들어 구리 가격은 20% 이상 급등하여 파운드당 4.90달러에 근접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금의 상승률(약 13%)을 크게 앞지른 수치입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 구리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리, 알루미늄, 철강, 목재 등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거래소에서 선제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런던, 뉴욕, 중국 거래소의 구리 재고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공급 부족을 우려한 시장 참여자들의 대비책으로 해석됩니다.
▲ 산업 수요 증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구리의 필수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서버와 전력망 구축에 필수적인 구리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 공급망 차질
주요 구리 생산국인 칠레와 페루에서 환경 규제 강화 및 노동 문제로 인해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구리 공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 향후 구리 시장 전망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수적 전망: 씨티은행과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는 “미국의 구리 수입 수요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관세 부과가 공식적으로 시행되면 실물 소비가 감소하면서 하반기에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낙관적 전망: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구리의 장기적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며, 전기화 및 글로벌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며, 프리포트-맥모란(Freeport-McMoRan), 서던 코퍼(Southern Copper),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와 같은 주요 구리 관련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 구리 vs. 금 – 투자자 선택은?
팩트셋(FactSet)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3월까지 구리와 금의 선물 계약 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구리는 금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3월 중순, 구리는 20%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금은 13%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가격 움직임을 보면 구리는 경제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는 자산이며, 금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 선호되는 안전자산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경제 전망과 시장 변동성을 고려하여 구리와 금의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 투자자들을 위한 제안
구리 관련 주식 투자: 장기적으로 구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리포트-맥모란(Freeport-McMoRan), 서던 코퍼(Southern Copper) 등 구리 광산 관련 주식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ETF 및 선물 투자: 원자재 투자에 직접적인 노출을 원한다면 구리 ETF나 선물 계약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리스크 관리: 원자재 시장은 변동성이 높으므로, 분산 투자 및 손실 제한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가 핵심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을지, 혹은 하반기 가격 조정이 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정책 변화와 산업 수요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