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부터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최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한국 경제와 수출 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트럼프, "자동차·반도체·의약품 관세 25% 검토 중" 현지시간 2025년 2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후 기자회견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 25% 수준의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조치는 4월 2일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 한국 수출기업 '초긴장'…자동차·반도체·제약업계 영향 불가피 한국은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이 미국 수출 주요 품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약 347억 달러, 반도체는 103억 달러, 의약품은 96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들 품목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 약화는 물론 수출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 기업들 "생산기지 이전도 고려"…대응책 마련 분주 현대차, 삼성전자, 셀트리온 등 주요 수출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또는 동남아 등 제3국 우회수출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 중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관세가 현실화되면 현지 생산 확대와 원가 절감 등 다각적인 전략 수립이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 전문가 "한미 FTA와 충돌 가능성도…정부 협상력 중요"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조치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며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FTA상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이미 철폐됐지만, 상호관세 명목으로 우회 부과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앞으로 어떻게 될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며 제조업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은 4월 2일 이후 발표될 구체적인 관세 정책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