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나토식 집단방위’ 수준의 안전 보장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러시아가 이에 동의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릴 미·우크라·유럽 정상회담이 전쟁 종식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미국-러시아 회담 이후 ‘새 국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 특사는 CNN 인터뷰에서 최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하며 “우리가 얻어낸 양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나토 헌장 제5조와 유사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희망해온 핵심 이유에 해당하며, 러시아가 사실상 처음으로 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토 헌장 제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체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을 의무화하는 조항이다.
🤝 미·우크라·유럽 정상, ‘안전 보장+영토 교환’ 논의
18일 백악관 회담에서는 미국의 안전 보장 수준과 함께 영토 교환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러시아 요구: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이양 요구
미국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사실상 러시아 요구 수용을 압박
우크라이나 반응: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제로 작동하는 보장이 필요하다”며, 나토식 보호 장치가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
🌍 국제사회의 반응
미국: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 보장 제안은 매우 큰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럽연합(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도 책임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알래스카 회담에서 휴전 요구를 거부했지만, 협상 조건으로 영토 보장과 안전 장치 입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남은 변수와 한계
영토 문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협상이 불가피하다.
미국의 안전 보장이 제도적으로 어떻게 설계될지, 단순 정치적 약속에 그칠지 여부가 관건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환영하면서도 “실질적 보장”을 거듭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 전망
이번 백악관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서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나토식 집단방위 개념을 제공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안보 불안을 해소할 수 있지만, 영토 양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단순한 휴전이 아니라, 안전 보장과 영토 문제를 둘러싼 대타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우크라이나 내부 여론과 국제 정치적 반발을 고려하면, 실행까지는 여전히 복잡한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