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올가을, 보랏빛으로 물든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연다. 오는 9월 12~13일 이틀간 열리는 **‘퍼플 페스타(Purple Festa)’**는 음악·예술·라이프스타일 마켓을 아우르는 종합 K-컬처 축제다.

K-팝과 아트, 그리고 로컬 감성의 결합

행사 기획 단계부터 ‘단순 공연’이 아니라 ‘문화 교류의 플랫폼’을 표방했다. K-팝 무대에서는 국내 정상급 아이돌과 신예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주 로컬 아티스트와 공예가들이 참여하는 마켓과 전시가 함께 운영돼, 현지의 색을 더한다.

장애인 관광객 배려한 ‘무장애 축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리어프리(Barrier-free)’ 설계다. 축제 주최 측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동선과 전용 좌석, 점자 안내물, 수어 통역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장애인 여행객이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관광·경제 효과 기대

관광업계는 이번 축제가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 여름 성수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숙박·식음료 업계가 다시 붐빌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사와 여행사들도 관련 패키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해외 K-컬처 팬들의 제주 방문이 늘어나면, 한류 관광의 거점이 수도권을 넘어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의 ‘가을 브랜드’로 자리 잡을까

제주는 이미 봄의 유채꽃, 겨울의 한라산 설경처럼 계절별 대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퍼플 페스타’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가을의 보라빛 축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더하게 된다.
첫 회인 만큼 완벽한 운영과 차별화된 콘텐츠가 과제지만,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문화축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