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한국이 이제는 대만·싱가포르·홍콩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주변국들이 3~4%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은 올해도 0%대 성장률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 한국 경제, 저성장 늪에 빠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1인당 GDP 4만 달러 돌파 시점을 당초 2027년에서 2029년으로 늦춰 잡았다. 반면 대만은 내년에 4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으로, 한국이 최소 3년 뒤처지는 셈이다.
KDI와 한국은행 역시 올해 한국 성장률을 **0.8%**로 전망하며, 건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산업재해 엄벌 기조로 공사 중단이 잇따르면서 건설 투자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대만·싱가포르·홍콩, 성장 모멘텀 확보
대만: 반도체 강국으로서 TSMC가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67.6%를 기록하며 한국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싱가포르: 2분기 GDP 성장률 4.4%를 기록, 연간 성장 전망치를 1.5~2.5%로 상향 조정했다.
홍콩: 수출·소비 회복세로 2분기 성장률 3.1%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들 국가는 혁신, 무역 개방성, 기업 친화 정책을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 한국 경쟁력 약화의 원인
스위스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69개국 중 **27위(전년 대비 7계단 하락)**로 떨어졌다. 특히 기업 효율성 부문에서 ‘기회·위협 대응력’이 17위에서 52위로 추락한 것이 뼈아프다.
반면 싱가포르(2위), 홍콩(3위), 대만(6위)은 여전히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선진국 진입 이후 혁신 동력을 잃고, 규제와 경직된 산업 구조 속에서 성장 활력을 되찾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 전망과 과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단기적 경기 부양책보다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동·산업 규제 개혁을 통한 기업 혁신 유도
신성장 산업(반도체, AI,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집중 투자
생산성 향상 및 인구 구조 대응을 위한 정책 설계
👉 요약하자면, 대만·싱가포르·홍콩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재도약하는 동안 한국은 저성장 구조적 한계에 갇혀 있다. 이제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는 과거의 영광에 머물 것이 아니라, 미래 산업 혁신과 기업 환경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