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애플과의 경쟁 구도가 10년 만에 다시 재현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앞세운 삼성의 공세와 이에 맞선 애플의 대응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 삼성의 약진, 미국 시장 점유율 31%까지 상승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1%로 전년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56%에서 49%로 하락하며 격차가 좁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군을 갖춘 삼성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폴드7과 플립7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 2014년의 데자뷰…대화면 전쟁의 재현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2014년과 비교한다. 당시 애플은 화면 크기 확대에 소극적이었고, 삼성은 발 빠르게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했다. 결국 애플은 아이폰6에서 화면을 키워 따라잡아야 했다.
이번에도 고가 폴더블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애플은 마찬가지로 뒤늦게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 애플의 반격, 폴더블 아이폰 가시화

JP모간 사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올해 가을 출시될 아이폰17의 변화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내년 출시될 아이폰18에 쏠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내년 가을, 아이폰18 시리즈 중 하나로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에 정면으로 맞서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향후 전망

삼성전자: 폴더블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고, 가격 다변화를 통해 시장 확장 가능성 ↑

애플: 후발주자이지만, 강력한 생태계(iOS, 앱스토어, 서비스 연동)를 무기로 단숨에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잠재력 ↑

소비자: 양사의 경쟁이 심화될수록 기술 혁신과 선택지 확대라는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

📌 정리: 10년 전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이 재연되듯, 이제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둘러싼 삼성 vs 애플의 2라운드가 막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누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