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 컸던 미·러 정상회담, 성과 없이 종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회담이 별다른 합의 없이 막을 내렸다.
회담 직후 예정돼 있던 업무 오찬까지 취소되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서방 언론들로부터 ‘성과 없는 만남’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 서방 언론의 평가: “푸틴은 승리, 트럼프는 손해”
워싱턴포스트(WP): “푸틴에게는 좋은 날이었다. 세계 최강 미국 대통령과 동등하게 대우받는 장면을 자국민에게 보여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트럼프는 푸틴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줬지만, 얻은 것은 거의 없었다.”
뉴욕타임스(NYT): “푸틴은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럼프를 이용했다.”
영국 더타임스: “휴전이나 후속 회담 합의 없이 끝난 이번 회담은 용두사미.”
텔레그래프: “푸틴은 자신이 원했던 정확한 것을 얻었다. 국제 무대에서 ‘정상 지도자’로 돌아온 모습을 과시했다.”
BBC: “트럼프는 스스로 강조해온 ‘해결사·협상가’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먹었다.”
■ 푸틴의 외교적 성과
이번 회담에서 푸틴은 전용기를 타고 알래스카에 입국할 때 미국 F-22 전투기의 호위를 받았다는 크렘린궁 발표가 나올 정도로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받은 ‘외교적 고립’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국제사회 복귀의 신호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 트럼프의 정치적 타격
트럼프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분쟁 해결자’ 프레임 강화
대선 전 외교적 업적 확보
라는 목표를 노렸으나, 성과 부재로 오히려 ‘이미지 손상’이라는 역풍을 맞게 됐다. 서방 언론은 “푸틴만 웃고 떠난 회담”이라며 트럼프의 협상력을 의문시했다.
■ 향후 전망
푸틴: 제재 완화·국제 외교 복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
트럼프: 차기 대선 국면에서 ‘성과 없는 이벤트’라는 비판에 직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가 희미해지고, 국제 지지 확보에 더 힘을 쏟아야 할 상황
✅ 정리하자면, 알래스카 회담은 푸틴에게는 ‘외교 복권’의 장이었고, 트럼프에게는 ‘빈손 외교’로 기록됐다. 트럼프가 강조해온 ‘해결사 리더십’은 시험대에서 흠집이 났으며, 향후 미 대선과 국제질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