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시중은행, 평균 급여 ‘사상 최고’

올해 상반기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가 6,350만 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대표 대기업인 삼성전자(6,000만 원), LG(5,900만 원), 카카오(5,800만 원), 현대차(4,500만 원) 등 주요 기업을 앞서는 수준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6,800만 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평균 급여를 나타냈다.

■ 금융지주사 급여도 ‘억대 시대’ 진입

개별 은행뿐 아니라 금융지주 차원의 성과급과 보수를 포함한 상반기 평균 급여는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섰다.

KB금융: 1억 1,200만 원

우리금융: 1억 500만 원

하나금융: 9,500만 원

신한금융: 9,200만 원

이와 동시에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0조 3,254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으로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은행권의 초과 이익 구조가 여전히 공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왜 은행은 대기업보다 급여가 높은가?

이자 장사 효과: 고금리 기조 속에서 가계·기업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 여전히 막대하다.

수익구조의 안정성: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받지만, 은행은 내수 기반의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덕분에 큰 변동성을 피한다.

성과급 제도: 상반기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포함돼 평균 급여를 끌어올렸다.

■ 사회적 시각: “과도한 보상 vs 정당한 대가”

은행권의 급여 수준이 대기업을 앞서면서 논란도 뒤따른다.

비판적 시각: “서민에게 대출 이자를 높게 받으면서 직원 연봉만 올린다”는 불만.

옹호적 시각: 금융산업의 전문성과 고위험 업무를 고려하면 정당한 보상이라는 주장.

특히, 최근 ‘이자 장사’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은행권 고액 연봉 구조가 다시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 향후 전망

정부 차원의 은행 이익 환원 압박 가능성 확대

성과급 제한 규제 논의 재점화

MZ세대를 포함한 청년층 취업 선호도 상승

대기업과 비교되는 노동생산성·고용 안정성 논란 지속

✅ 정리하면,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 6,350만 원 돌파는 한국 금융산업의 막강한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그러나 사회적 불평등 인식과 정치적 압박을 동반할 수밖에 없어, 단순한 ‘고액 연봉 뉴스’가 아닌 한국 경제의 구조적 논쟁으로 확산될 여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