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쇼핑의 대명사 다이소가 또 한 번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이노마타(Inomata)’의 휴대용 사각 비누 케이스가 정가 7000원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소에서 단돈 1500원에 판매되자, 전국적으로 품절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핫템’의 인기 비결은 기능성과 가격 경쟁력의 결합이다. ▲비누가 무르지 않도록 하는 공기 순환 구조 ▲효율적인 물 빠짐 받침대 ▲밀폐력이 높은 뚜껑 ▲휴대성을 높인 콤팩트 디자인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영장, 헬스장, 캠핑장처럼 물과 접촉이 잦은 환경에서 위생적으로 비누를 보관할 수 있어 ‘수영장 필수템’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다양한 비누를 안정적으로 담을 수 있는 사각형 모델이 가장 인기다.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입고 알림 신청 완료”, “동네 매장 다 돌아도 못 샀다”는 글이 줄을 잇고, 다이소몰 온라인 페이지도 ‘품절’ 표시가 뜬 상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다이소의 ‘보물찾기형 쇼핑 전략’ 성공 사례로 본다. 매달 600여 종의 신상품을 쏟아내며, 지역·세대별 맞춤 상품 구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번엔 또 어떤 득템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주는 것이다. 주택가 매장에는 주방·가정용품, 대학가 매장에는 뷰티·팬시 상품을 집중 배치하는 식의 맞춤 전략이 이번 흥행에도 한몫했다.

결국 ‘7000원짜리를 1500원에’라는 가격 파괴와 ‘실생활에 딱 맞는 기능성’이 만나, 또 하나의 ‘다이소 전설템’을 만들어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