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판도가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다. 중심에는 다름 아닌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 수가 폭증하며, 쿠팡 사용자 수백만 명이 이탈해 네이버로 향했다는 분석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3월 출시 후 폭발적 성장…3040 여성들이 움직였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쇼핑에 AI를 접목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론칭했다. 출시 당시 한 달간 268만 명이 사용했으며, 4월에는 무려 442만 명으로 증가해 사용자 수가 1.6배 넘게 급등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30~40대 여성 소비자의 집중적인 유입이다. 앱 설치 건수 중 약 216만 건이 이 연령층의 여성 사용자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다운로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 "쿠팡에서 넘어왔어요"…경쟁 플랫폼 유저도 대거 이동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경쟁 앱에서 넘어온 사용자 수는 약 243만 명. 이 중에서도 쿠팡 이용자가 무려 194만 명에 달했다. 이는 단순한 유입이 아닌 쇼핑 성향의 변화로 해석된다.

사용자들은 '로켓배송'이나 'PB상품'이 아닌 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과 멤버십 혜택에 더 큰 가치를 느낀 것이다.

🎁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멤버십 전환 유도 성공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멤버십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하면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사용자 유입뿐 아니라 쇼핑 거래액 30% 증가라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 신선식품은 '컬리'와 함께…AI 쇼핑 에이전트는 하반기 승부수

약점으로 지적되던 신선식품 부문은 ‘컬리’와의 협업으로 보완 중이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AI 기술이 본격 투입된다. **‘AI 쇼핑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검색·구매·추천 등 전 과정을 지원하며,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 하반기 커머스 매출 2조 돌파 기대…네이버의 ‘리벤지 매치’

네이버는 작년 하반기 커머스 매출 1조5005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부터 10% 이상 상승 중이다. 업계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통해 하반기 단일 커머스 매출 2조원 돌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 연구원은 “AI 쇼핑가이드 도입은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고, DS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G마켓·11번가의 DAU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