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행한 대중국 고율관세 조치 이후, 미국과 중국이 런던에서 본격적인 무역협상에 나섰다. 첫날 6시간에 걸친 고위급 회담은 “생산적이었다”는 미국 측 평가와 함께, 10일 화요일 2일차 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 희귀광물·AI 기술 수출 완화 ‘맞교환’ 가능성

미국은 최근 AI칩, 제트엔진 부품, 원자력 소재 등에 대한 수출 제한을 강화해왔다. 반면 중국은 세계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희귀광물(rare earth)**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자동차·전자·국방 산업에 치명타를 입혀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희귀광물 공급 보장을 조건으로 일부 기술 수출 제한을 완화할 의향을 내비쳤다. 이는 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한 **‘거래형 접근법’**으로 해석된다.

🔹 트럼프 “중국은 쉽지 않다”…협상엔 긍정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잘하고 있다. 단, 중국은 쉽지 않다”고 말하며 신중하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콧 베센 재무장관은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고,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도 “결실 있었다”며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중국 측 협상단을 이끈 허리펑 부총리는 언론 인터뷰를 거절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유지했다.

🔹 관세 여파: 수입 감소·공장 셧다운 위기

미국 내에서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145% 대중 관세가 적용된 5월부터 해운 수입량이 28.5% 급감,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희귀광물 자재 부족으로 인해 “7월 중순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 연간 1,000억 달러 부담 전망

6월 4일부터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관세 50% 인상 조치는 미국 내 수입 비용을 연간 1,000억 달러 이상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 항공기, 건설 자재 등 광범위한 산업에서 비용 부담이 예상되며, 포드(Ford) 등 주요 제조업체에도 직접적 타격이 우려된다.

🔹 엘론 머스크 “하반기 경기침체 올 것”…대놓고 트럼프 비판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SNS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2025년 하반기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과거 비공식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던 머스크가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서면서 트럼프-머스크 갈등이 또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