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토), 로스앤젤레스 남부의 라티노 커뮤니티 중심지인 파라마운트(Paramount)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과 그에 따른 시위가 전국적 이슈로 번지고 있다. 이날 오전, 연방 국경순찰대가 홈디포(Home Depot) 인근에서 포착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문이 퍼졌고, 이내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대규모 충돌로 확산됐다.


■ “내 구역에서 이런 일은 안 돼!” 지역 정치인들 즉각 반발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원인 호세 루이스 솔라체 주니어(José Luis Solache Jr.)는 현장에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건 명백한 이민자 사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왜 이들이 파라마운트에 와야 하는가. 우리 커뮤니티는 이런 단속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실제 단속은 '사무단지' 내에서…그러나 불안감 급속 확산

이날 단속은 홈디포 매장이 아닌 인근의 산업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커뮤니티 내에서는 “일상적인 삶의 공간에서 단속이 벌어졌다”는 공포가 퍼졌다. 현장에는 국경순찰대, 연방수사국(FBI), ICE 등 여러 연방기관이 동원됐고, 시위대는 마리아치 음악과 함께 “이민자 추방 중단”을 외치며 저항했다.

■ 최루탄·고무탄 발사, 시위는 밤까지 이어져

오전 11시 무렵부터 연방 요원들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과 섬광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일부 시위대는 차량으로 경찰선을 돌파하려 했고, 홈디포에서 가져온 콘크리트 블록으로 도로를 봉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후에는 차량 방화와 폭죽까지 등장하며 상황은 격화됐다.

■ 연방정부 “질서 교란, 체포 계속될 것” 강경 대응 시사

이후 연방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법 집행을 방해한 자들에 대해 체포를 이어가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FBI 부국장 댄 보지노(Dan Bongino)는 SNS를 통해 “혼란을 가져오면 수갑이 돌아간다. 우리는 모든 영상을 분석 중이다”라고 경고했다.

■ 트럼프 행정부, 주방위군 2,000명 LA에 긴급 투입

사태가 악화되자 백악관은 즉각적으로 주방위군 2,000명을 LA 지역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민 단속 기조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