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제니오 수아레즈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27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수아레즈는 무려 네 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극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9회 말에는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홈런을 기록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기도 했다.


수아레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19번째로 한 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은 2017년 J.D. 마르티네스(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7년 만에 나온 진귀한 장면이다.

그러나 수아레즈의 맹타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백스는 연장 접전 끝에 7-8로 아쉽게 패배했다. 이는 상대 팀 타자가 4홈런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드문 사례로 남게 됐다.

수아레즈의 4홈런은 그의 압도적인 장타력을 증명했을 뿐 아니라,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경기 후 수아레즈는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해 아쉽지만,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다이아몬드백스는 수아레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난조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귀중한 승리를 놓쳤다. 이번 경기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다시 보기 어려운 드라마를 써 내려간 경기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