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사생활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에 나선 가운데,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디즈니+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Knock-Off)가 사실상 공개 불투명 상태에 놓였다. 콘텐츠 제작비만 6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향방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디즈니+ 본사, “넉오프 공개 일정 없다” 공식 회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디즈니+ 본사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 메일이 공개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해당 메일에는 “넉오프는 현재 디즈니+의 공개 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이는 사실상 작품 편성에서 제외됐다는 의미로, 앞서 “공개 보류” 수준으로만 알려졌던 상황보다 훨씬 부정적인 뉘앙스로 해석된다.
디즈니+ 측은 이전에도 “신중한 내부 검토 끝에 공개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초 넉오프는 3월 공개된 하이퍼나이프의 후속 기대작으로 4월 방영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해당 일정은 이미 백지화된 상태다.
▲최대 1800억 원? 위약금 규모에 업계 ‘초긴장’
관심은 이제 김수현의 위약금 부담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배우 개인의 사생활 이슈로 인해 작품이 무산될 경우, 통상 제작비의 2~3배를 위약금으로 요구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김수현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최소 180억 원에서 최대 18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넉오프는 김수현이 글로벌 플랫폼과 손잡고 해외 진출을 노리던 전략적 작품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작품이 공개 보류를 넘어, 완전 폐기 수순에 들어간다면, 그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소속사와 제작사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수현, “고인과 교제 사실 없다” 직접 해명
논란의 중심에 선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생활 의혹 전면 부인에 나섰다. 고(故) 김새론과의 과거 교제설과 소속사의 채무 전가 의혹에 대해 그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한 적 없으며, 고인의 빚을 소속사가 갚으라고 한 일도 없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또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무언가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며 살았다”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과 전문가들은 그의 해명이 감정적 전략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감정서’의 신뢰성과 기자회견에서의 발언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확산되는 중이다.
▲업계 “김수현, 국내외 이미지 회복에 장기전 될 듯”
이번 사태로 인해 김수현은 국내는 물론 해외 팬덤에서도 큰 신뢰 하락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 팬덤에서는 “기자회견조차 드라마 같았다”는 반응이 쏟아졌으며, 일부 팬은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콘텐츠 플랫폼 업계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디즈니+ 외 다른 글로벌 OTT들도 김수현 출연작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 사생활 논란을 넘어, 콘텐츠 산업과 글로벌 계약 문화의 민감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