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검은 반도체’라 불릴 만큼 수출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한국 수산업의 대표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김 수출액은 2023년 9억9700만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기록하며 전체 수산물 수출의 33%를 차지했다. 전 세계 김 시장에서 한국산 김의 점유율은 무려 73%로, 경쟁국인 중국(24%), 일본(2%)을 압도하고 있다.
이처럼 김 산업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하면서 김 채취 및 공급 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된 만큼, 신규 진입자들에게 기회가 여전히 존재할까?
△ 김 채취 및 공급 사업, 여전히 기회가 있을까?
김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과 유통 전략이 결합된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2020년 이후 **김의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11.3%**에 달하며, 가공식품 수출 증가에 따라 김밥용 김과 김 스낵류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김 채취 및 공급 사업 진입 시 고려해야 할 요소
1. 지역별 생산 특성과 생산량 분석
✅ 국내 김 생산의 80% 이상이 전남과 경남 지역에서 이루어짐.
✅ 2023년 국내 김 생산량은 약 **30억 속(마른 김 한 장을 묶음으로 파는 단위)**에 달하며, 이는 10년 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
✅ 하지만 노지 채취 방식보다는 인공 시설을 활용한 스마트 양식이 늘어나고 있어 전통적인 채취 방식만으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상황.
2. 김의 글로벌 유통 및 수출 전략
✅ 김은 기존의 건조김, 조미김에서 스낵형(김칩, 김과자)으로 다변화되며 미국·유럽 시장에서 건강 간식으로 급부상.
✅ 2023년 쌀 가공식품(김밥 포함)의 수출액은 2억99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김 수출 상승세를 뒷받침.
✅ 2023년 미국 시장에서 김 제품 수출 증가율 51.0% 기록, K-푸드 붐과 맞물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
3. 스마트 양식 및 친환경 생산 방식 도입
✅ 최근 김 양식장은 AI 기반 수질 관리 시스템과 스마트 양식 기술 도입이 증가하면서, 양식 효율성과 품질이 기존 대비 30% 이상 향상됨.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방식(해양 생태계 보호, 저탄소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는 업체 증가.
✅ 글로벌 친환경 인증(ASC·MSC) 취득이 수출 경쟁력 강화 요소로 작용, 유럽·미국 바이어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의 생산 제품 선호.
△ 김 산업의 미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나아간다
김 산업은 단순한 수산물 수출을 넘어, 기능성 식품 및 건강 간식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단백질 함량 강화, 저나트륨 조미김, 비건 간식 등이 주목받고 있다.
✔ 김 가공식품 시장 전망
✅ 2025년까지 김 스낵 시장 규모는 약 30억 달러(약 4조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
✅ 미국·유럽 소비자들의 건강식 관심 증가로 김 관련 제품 연평균 12% 이상 성장 전망.
✅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와 같은 글로벌 유통망에서 한국산 김밥·김 스낵 수요 지속 확대.
✔ 전문가 전망
김 산업 전문가들은 "한국 김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단순한 양산이 아닌, 품질과 기술력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친환경 스마트 양식과 글로벌 유통 전략을 고려하면 김 채취 및 공급 사업의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전통적인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된다.
📌 김 사업, 신규 진입이 가능할까?
김 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기술과 유통 전략 없이 단순 채취 및 공급 사업으로 성공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양식 기술 도입, 친환경 생산 방식, 해외 맞춤형 제품 개발 등을 고려해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김이 단순한 해조류가 아닌, 글로벌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기존 생산자와 신규 진입자 모두 고부가가치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